우리 기후위기를 해결하라고 외치는 사람들이 요구하는 것이, 탄소만 덜 배출해서, 기후위기만 해결한 다음, 다시 불평등한 지구를 지속가능하게 만들어달라는 것이었습니까?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더 넓고 더 빛나는 것입니다. 윤석열 탄핵을 외치는 광장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정말 광장에 모인 백만 이백만의 목소리가, 오직 윤석열만을 탄핵하고, 다시 낡은 쪽방으로 비좁은 고시원으로 무사히 돌아가자고, 죽음의 노동현장으로 죽음의 길거리로 다시 돌아가자고 말하는, 그런 초라한 것입니까? 지금의 광장이, 정말로 계엄령의 위협만을 없애고, 다시 차별받고 가난한 일상으로 돌아가, 전쟁과 학살의 세계를 회복하고자 하는, 그런 광장입니까? 아닙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은 평등이고 권리이고 존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