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기독인연대 문형욱
안녕하세요. 멸종반란, 동물행진, 기후위기기독인연대, 녹색당 에서 활동하고있는 기후정의 활동가 문형욱입니다.
12월 3일 부터 많은 일들이 있었습니다. 45년만에 계엄이라는 상황에 놀라기도 하고, 지난주 토요일에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가 되면서 승리감을 맛보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후를 생각할 때, 특히 다음 대권을 누가 잡을 것이냐를 생각할 때 마음이 무거워 질 수 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당면한 기후위기는 그냥 자연적으로 발생한 현상이 아닙니다. 바로 우리가 너무당연하게 누리고 있는 사회가 계급적으로 인간을 구분하고 착취하고, 비인간 존재들을 착취해 오고 있었기 때문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단순히 탄소가 많이 배출되어서가 아니라 석탄화력 발전소를 많이 떼왔고, 발전소에 일하는 노동자를 착취했습니다. 싼 값을 맞추기 위해 인간을 착취하고, 숲과 바다와 생태계를 파괴하고, 비인간 존재들의 삶터를 빼앗아 밀어내고 고기로 분류되는 동물들을 공장식으로 도살하고 있는 현재의 사회 구조 때문입니다.
윤석열 정부에서는 그동안 그마저도 얼마 남지 않은 생태계를 개발하지 못하게 지키고 있던 환경영향평가가 줄줄이 조건부로 통과시켰고, 석탄발전소를 폐쇄하면서 재생에너지로 이동하는 것이 아니라 또다른 위험 요소를 안고 있는 핵발전소를 대안으로 들고 나왔습니다. 국제사회에서는 한국이 기후변화 대응지수 최 하위 수준에 머물고 있어 올해는 cop29 기간에는 국제 환경단체들에게 ‘화석상’ 1위를 차지하기도 했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명백하게 기후위기에 반하는 정권이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은 어떻습니까?
민주당은 국회의원 180석을 가지고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을 만들어 신공항을 짓겠다고 강행하고 있습니다. 환경영향 평가가 통과되지도 않고, 경제성도 없고, 공사를 위해 섬 하나를 깎아야 하는’가덕도신공항’ 사업을 특별법을 재정하면서까지 추진하고 있습니다. 부산의 표를 얻기 위함이라고 하는데 부산에서 민주당이 표를 얻었습니까? 21대 국회 18석 중 고작 의석 3석 얻었습니다. 22대 총선엔 어떻게 됐을까요? 1석 밖에 얻지 못했습니다. 그 자리 얻겠다고 돌이킬 수 없는 생태계를 파괴시키는 사업을 180명의 의석을 동원해 통과 시켰습니다. 민주당도 결코 기후위기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
기후위기는 우리 바로 코앞에 와 있습니다. 2030년 까지 막기로 했던 1.5도는 이미 올해 넘었습니다. 우리가 대응하지 않으면 점점 더 빠르게 다가올 것입니다. 민주당이 말하는 민간 주도형 재생에너지 전환 만을 생각한다면 우리는 기후위기를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시장에 의해 보급되는 재생에너지로 어떻게 대규모 전환을 이룰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사회 전반의 고민이 필요합니다. 비인간 존재들과 생태계와 어우러진 사회는 무엇일지에 대한 공론장이 형성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착취를 일삼는 사회를 유지하고자 할 때 우리는 결코 기후위기를 피해갈 수 없을 것입니다. 민주당이 비인간 존재와 공생하는 사회를 이야기 할 수 있습니까? 민주당이 지금의 착취 구조를 개혁할 수 있습니까? 여러분 우리는 계엄이라는 말도 안되는 사건을 마주하고 200만이 국회 앞에 모였습니다. 그런 시민의 힘이라면 세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새로운 세상에 대한 상상과 시민의 요구로 민주당이 만드는 세상이 아닌 기후위기를 넘어설 수 있는 착취 없는 정의로운 세상을 만들어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