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할 에너지문제를 정쟁의 불씨로, 핵산업계의 먹잇감으로, 주민들을 침묵시키며 비민주적으로 만든 윤석열의 핵진흥 정책은 양복 입은 전문가의 무늬를 했을 뿐 그 본질은 군홧발로 나라를 잠잠히 하려던 바와 다르지 않습니다. 이곳 서울에서는 보이지 않지만, 영광, 부산, 울산, 경주에는 무려 30 여기의 핵발전소가 가동되고 있고, 주민들은 상시적인 피폭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모두가 잊은 것만 같은 핵 지역, 윤석열이 탈-탈원전 정책을 외치며 또 한 번 갈라치고, 없는 존재로 치부한 핵발전소 지역에도, 그 자리를 지켜내야 한다는 마음과 두려움, 불안, 피곤이 범벅된 긴장감 속에 수십 년씩 살고 있는 사람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