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해 보십시오. 바람이 잎사귀를 스치며 속삭이는 100년 된 잣나무 숲, 그 안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노래. 강원도 홍천 풍천리는 그런 곳입니다. 산림청이 지정한 '100대 명품숲'으로, 국내 잣 생산량의 62%를 책임지는 이 숲은 단순한 나무의 집합이 아닙니다. 그것은 세대를 이어온 주민들의 삶의 뿌리, 야생동물들의 안식처입니다. 산양, 뿔노루, 담비, 수달 같은 야생동물들이 조화롭게 사는 이곳은 기후 변화 시대의 보루입니다.
그러나 양수발전소 건설 계획으로 인해 상부댐과 하부댐 지역의 11만 1,999그루 나무가 영원한 침묵 속으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