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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단·소 #4 하루(현욱)단비님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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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단·소 : 기후정의동맹의 단비님을 소개합니다

후원회원 단비님들을 만나 나눈 이야기를 싣은 동단소가 어김없이 돌아왔습니다. 이번에는 가덕도신공항 반대 투쟁을 이어가고 있는, 하루(현욱)단비님을 만나보았습니다. 4대강 반대 투쟁에서부터 낙동강 보존 투쟁, 그리고 탈핵운동과 가덕도신공항 투쟁까지 이어져온 하루의 투쟁 이야기, 그리고 그의 삶을 함께 찬찬히 읽어봐주세요~/ 은혜

하루 단비님을 소개합니다!

간단하게 본인 소개 부탁합니다.
현욱  가덕도신공항반대시민행동에서 활동하고 있는 김현욱입니다. 제 닉네임이 하루살이에요. 하루살이의 의미가 와닿기도 하고 그래서 하루라고 불러달라고 하는데 아무도 날 하루라고 안 불러줘요
그럼 오늘 인터뷰에서는 하루님으로 불러드릴게요.
하루   님도 빼고, 그냥 하루라고 불러주면 참 좋겠어요.
하루가 항상 현장에 반려견 탈핵이와 함께 계신 모습 봐왔어요. 이전에는 탈핵 운동을 하셨던 걸로 들었는데요, 어떻게 하다가 지금 가덕도 신공항 반대 투쟁에 모든 걸 쏟아 부어 하고 계신지요.
하루 모든 걸 쏟아부어 투쟁한다는 건 좀 부끄럽고요. 할 일이 없어가지고 이것만 한다고 할 수도 있는데…(웃음)  제가 부산 녹색연합의 활동가로 있였어요. 그 때 부산 녹색연합은 바다와 낙동강 하구 보존 운동을 주요 활동으로 했기 때문에 같은 유역권에 있는 가덕도의 중요성을 많이 알고 있었다고 해야 되나, 보존을 해야 한다는 것이 제 머릿속에 각인되어  있었죠.
가덕도를 보존하고 지키는 것이 너무 당연하셨던 거군요.
하루 당연한 거였죠. 4대강 사업 반대 투쟁하면서 낙동강 8개 보 건설 예정지역 10k씩 도보 행진도 많이 하고 모니터링도 했어요. 가덕도에 대한 첫 번째 인상은 그냥 평화로움 그 자체였어요. 그래서 매년 갔었던 곳이었어요. 그래서 가덕도 신공항을 건설한다는 게 나로서는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죠
가덕도 신공항 이야기는 굉장히 오래 전부터 나왔잖아요.
하루 네, 계속해서 있었지만 이명박 정부 때도 박근혜 정부 때도 무산되었잖아요.
그래서 이제 김해 신공항도 사실은 받아들일 수는 없는 공항이지만, 그냥 그 운동은 제가 열심히 하지 못했어요. 2011년도에 후쿠시마 핵 사고가 발생했고  또 밀양 송전탑 싸움도 있었지요. 2015년도에는 제가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인해 녹색연합을 그만두면서 자연스럽게 반핵 운동으로 넘어갔어요. 그 때는 어차피 낙동강의 보들이 완공되고 난 뒤이고, 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해서 반핵 활동을 이어가는데 개인적으로 신고리 5,6호기 반대 활동들을 이어갔었어요. 당시 반대 100만 서명 운동을 하던 농성장에서 탈핵이를 만났어요.
탈핵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붙여주게 된 건가요?
하루 누군가 6마리 강아지를 낳았는데 입양이 안 된다해서 탈핵이를 제가 입양했어요. 2개월 된 탈핵이랑 해운대에 매일같이 출퇴근했어요. 12시에 출근을 해서 저녁 8시에 정리하고 집에 오면 9시가 됐어요. 3개월 동안 탈핵이랑 이런 날들을 보냈죠. 그래서 현장에서 사람들이 탈핵이의 이름을 탈핵이로 하자고 했을 때 저는 정치적으로 탈핵이를 이용하는 것 같아서 처음에는 안 하겠다고 했었어요. 그런데 우리 농성장에, 우리 운동에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는데 탈핵이를 보고 사람들이 모여드는 거예요. 우리 탈핵이 보고 너무 예쁘다고들. 2개월이니 얼마나 예쁘겠어요. 그러면서 이름이 뭐예요? 묻는데, “얘 이름은 탈핵이예요. 제가 탈핵이엄마예요.”라고 해버렸어요. 제가 그렇게 싫었던 탈핵이라는 이름을, 사람들에게 ‘탈핵’을 심어주고 싶은 욕심에 탈핵이를 정치적으로 이용했어요. 그래서 ‘탈핵이’가 되었던 거야. 근데 너무 마음이 아파서 집에서는 강이라 불러요.
탈핵이는 활동명인 셈이네요.
하루 네, 탈핵이는 활동명이고 본명은 강입니다.
강이가 헷갈려하지는 않아요?
하루 근데 강이보다는 탈핵이라고 부를 때 귀를 더 쫑긋 세워요. 많은 사람들이 부르기 때문에. 그 때부터 제가 반핵단체인 부산에너지정의행동으로 단체를 옮기면서 탈핵 신문 사무국 활동도 겸하며 자연스레 반핵활동을 이어갔던 거죠.
하루   탈핵 운동을 하면서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발의된다는 말을 들었는데 이것은 절대 안 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당시 부산에너지정의행동에서 우리가 부산 지역 시민사회를 견인 해보자라는 결의를 가지고 시작했어요. 시민사회 결의만 모으고 탈핵 운동으로 다시 넘어오려고 했는데, 부산 지역의 시민사회에서 힘을 받지 못했던 거죠. 그러면서 지금까지 오게 되었어요. 사실 너무 힘이 빠져가지고 작년에 단체를 그만두면서 이활동도 그만두려고도 했어요.
일종의 책임감으로 이 싸움을 하고 계신 걸까요..
하루 아니, 쪽팔려서 하는데
하다가 흐지부지 되는 것을 볼 수가 없어서요?
하루 뭐라고 해야 되지, 이런 말을 하게 되면 또 부산 지역의 시민사회에 욕을 하는 것 같아서 말하기가 좀 불편한 부분이에요. 가덕도 신공항이야말로 부산 지역의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유일한 길인 양 온 천지에 도배를 하면서 여론을 장악했기 때문에 시민들이 가덕도 신공항은 그냥 당연한 거라고 생각을 하는 상황이었고, 가덕도신공항 반대 운동을 시민사회에서 하기에는 너무나 힘든 상황이었어요. 그래서 또 외면하는 이 상황에서 저는 가덕도 신공항 반대 운동을 하면서, 시민사회 활동가로서 책임감 이런 것보다는 내가 쪽팔려서 시작한 거라,,  누군가는 이 진실을 말해야 되고 지켜 나가야 하는데 시민사회가 외면하는 게 좀 쪽팔리고 자존심이 너무 상했다고 해야 되나. 그래서 계속 버텨 나가고 있는 거지,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운동을 펼쳐나가고 잘하고 있다고는 생각 안 해요. ‘그냥 나라도 버티자’ 하면서 사람들을 모으고 이렇게 하고 있는 거지. 아까 뭐라 뭐라고 했을 때 좀 많이 부끄러웠던 것 같아. 말이 막혀. 저는 낙동강하구 보존 운동을 했던 사람으로서 당연하게 지켜내야 하는 가덕도, 존재 자체만으로도 소중하게 보존해야하는 지역이지만, 사실 낙동강 유역권에 사는 부산 사람이면 당연히, 아니 국가적인 차원에서라도 이것은 당연히 지켜야 되는데 부산 지역의 ‘경제 성장’을 위해선 진실이 외면되는 이 현실이 쪽팔렸고 가만히 지켜볼 수 없었던 거죠.
기후위기의 맥락에서 가덕도 신공항같은 토건 개발이 결코 우리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경제를 만드는 일이 아니라는 걸 잘 설명하고 싶네요. 곧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관련해서 조만간 집담회를 하는데, 이것도 가덕도랑 비슷한 것 같아요. 지금 한국 경제가 반도체 삼성전자 하이닉스 이런 데에 다 얽매이고 있는데, 11차 전기본 발표 보면 반도체 클러스터 하나 때문에 16기가의 발전용량을 더 늘리거든요. 그래서 핵발전소 더 늘리고 지금 가스랑 석탄 다 거기다 집어넣는 건데, 사실은 반도체 관련해 적극적으로 목소리 내는 게 한국사회에서 잘 안보이잖아요. ‘먹고 사는 문제가 저기(반도체)에 달렸다’ 이렇게 되니까 사회적으로 문제제기하기가 힘든 게 분명히 있는 것 같고, 그게 또 부산 지역에서는 가덕도로 드러나는 것 같아요
하루 맞아요. 또 가덕도 신공항이 지역 균형 발전이라는 명분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부산 시민들에게 어떤 갈망이 있냐 하면 제 2의 서울, 제 2의 도시라는 자부심이 엄청 크거든요. 근데 이게 울산이라든지 인천이라든지에 넘어간다는 불안을 자극해요. 경제는 악화되는데, 국가 균형 발전으로 제시되어 있는 거죠. 그리고 사실 부산에서 인천공항까지 너무 멀어. 나도 가보니까 너무 힘들어. 근데 똑같이 여기도 공항이 하나 더 있으면 더 편리하지 않겠나 이런 개념으로 시민들을 현혹시키는데, 저는 기만이라고 생각 하거든요.
투쟁은 힘겨운데, 신공항 추진은 힘차게 물 흐르듯이 진행되는 것 같아요. 건설공단 출범식 장소를 공개 안 하고 몰래 하려 했을 때,  찾아가서 밖에서 구호만 외치셨는데 경찰서에 연행되셨었잖아요. 여러 모로 지치실 것 같은데 몸과 마음을 어떻게 돌보는지 궁금해요.
하루 그런 걸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잘 모르는데… 탈핵이하고 산책하는 거. 뒷산에 가서 탈핵이 산책하는 모습 보고 거기에서 책 읽으면서 천천히 한 2시간 정도 다니면 그때가 가장 행복한 것 같아요. 그런데 탈핵이한테는 좀 미안지만 그걸 매일 해야 하는데 지금 매일 농성장에 오잖아요. 그리고 탈핵이를 집에 놔둬도 미안하고 농성장에 데리고 와도 미안하고 그래요. 게다가 농성장은 길가잖아요. 산책할 땐 오솔길 산길이고 탈핵이가 좋아하는 길인데, 좀 미안하죠. 그리고 돌봄의 방식을 잘 모르는 것 같아요. 그래요 지금은 그런 것 같아요. 이게 어찌 보면 이게 나의 돌봄인가, 여기(농성장)에 있어야 내가 마음이 편하니까. 며칠 전에 경제성토론회로 서울에 갔는데, 동료들이 다음 날은 서울을 구경하자고 했을 때는 저는 너무 피곤했어요. 도시라서 그런 것도 있겠지만 너무 피곤했어요. 귀촌하려고 남해에다 집을 얻어놨는데 거기 가서 나중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한가하게 누워만 있을려고 집을 얻어놓고는 제대로 가보지 못하고 있어요.
기후정의동맹 출범 전체 회의도 함께 하시고, 동맹에서 주최한 기후정의활동가 캠프도 오셨던 게 기억나요. 기후정의동맹에 후원을 시작하실 때 어떤 기대로 함께 하셨나요?
하루 전국 곳곳에서 고립된 싸움이 있고, 부산 바닥에도 너무 많은 싸움을 곳곳에서 해 나가는데 이것을 전국적으로 보면 너무 많은 곳에서 투쟁을 하고 있는 거죠. 따로따로 각개전투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자본주의 체제를 바꾸지 않는다면 이것은 바뀔 수 없기 때문에 정말 체제 전환이 반드시 일어나야 된다는 생각에, ‘체제전환’ 그 단어 하나에 나는 꽂힌 거지. 그래서 923 924 414 이렇게 사람을 모으는 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사람들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그때 기후정의동맹에서 회원 모집을 할 때 당연하다고 생각을 해서 지지와 응원으로 참여하게 된 거죠. 체제전환을 반드시 해 주십시오! 안 하면 안 됩니다.
다들 어렵게 투쟁해도 자기 투쟁이 제일 힘든 법이잖아요. (웃음) 다른 운동이랑 비교도 되고 서운함도 생기고 할 거 같아요.
하루 천막도 지붕도 없는 농성장을 하는데, 사실 무식하게 아침마다 이 현수막 다 설치해요. 어떨 때는 설치만 1시간 걸릴 때도 있어요. 설치, 철거에 각 1시간이  걸리는데 여러 사람이 같이 하면 좀 짧아지는데, 무식하잖아요. ’무식하게 왜 이런 방식밖에 못하나‘ 라고 생각하나, 그럼 나 잘못하고있나.’ 이런 생각도 들면서 지쳐가는데,  실제로 ”왜 그런 방식밖에 하지 못해?“라고 (질책)하는 사람들도 있어요. 나 스스로도 지치고 우리 동료들도 다 지쳐 있는 상황에서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오면 그래도 “우리 이 농성  잘하고 있구나”라고 믿음이 생길 건데, 내가 지지하고 응원하고, 그래서 또 응원받고 싶은 동료들이 농성장 코 앞까지 왔다가 안 들리고 가면 섭섭한 거 같아요. 그럴 때 ‘우리 운동이 뒷전인가?’, ‘이게 중요하지 않나?’, ‘이 운동의 방식이 너무 무식하게 해서 외면당하고 있나?’ 등등 여러 가지 생각이 들어 많이 힘들거든요. ‘잘하고 있어’ 그런 지지 한 마디, 혹은 새로운 방식을 제안해 준다든지 이런 거면 되는데…최근 밀양 송전탑 10주년 집회 갔는데, 사람들이 많이 모였더라고요. 난 또 슬펐어. 기쁘면서 동시에 슬픈거죠. 세종보 투쟁에도 많은 사람이 함께 아파하고 동조하는데. 모든 생태계와 생명은 존엄하다는 측면에서 가덕도 신공항하고 세종보 투쟁의 성격은 똑같다는 생각이 들며 고립되거 외롭게 투쟁한다행가이 든거죠. 그래서 내가 세종보 투쟁 현장에 연대갔을 때, 대전충남 녹색연합의 박은영 사무처장님에게 물었어요. “처장님 우리 왜 이것밖에 못할까요”  이러니 박은영 동지는 ”우리는 전문가가 아니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거 제일 잘할 수 있는 게 이거다“ 시며 현장을 지키는일이 우리가 잘할수있는 일이다는 말씀에 힘을 다시 얻었죠
아까 행인 한 분이 신공항 짓는 거 말도 안 된다고 욕하면서 서명해주 분 계셨잖아요. 농성장에 계시면서 체감하는 변화가 있나요?
하루 부산에는 반대하는사람이 별로없을거라 생각했지만 농성을 하면서 반대하는 분들을  발견해내고 있어요. 우리를 보며 반대하는사람들이 있는줄 몰랐다며 “왜 이제 하냐”고…  어디다 반대 의사를 얘기해야될지 몰랐다는 시민들을 만나고 있어요. 우린 예전부터 해왔지만 언론이 우리 얘기를 안받아준거죠. 전부터 일주일에 한 번씩 했던 것을 이렇게 매일 집중적으로 하니까 사람들에게 확실히 보여지는 거야. 이제는 우리도 후회해요. 좀 더 일찍 했어야 하는데 하고. 사람을 만나려면 계속 죽치고 있어야 사람을 만날 수 있는데 죽치지 못한 게 좀 아쉽죠. 1인시위와 목요행동을 해오다 마지막이라 생각을 하고 전환했어요.
그동안 고립감, 회의감이 있으셨다고 하니 동맹의 역할을 좀 더 고민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루 우리 나름 SNS 활동을 열심히 하지만 여론이확산되진 않고 있어요, 동맹에서도 가덕도 투쟁 관련 내용들을 퍼날라주면 좋겠어요. 조금 더 욕심을 부린다면 그냥 가덕도의 문제점 등 내용을 만들어서 퍼트려주고 저항 운동을 자체적으로 해줬으면 좋겠어요. 아까도 기후 정의가 뭐냐고 나한테 막 물어봤잖아. 난 사실 기후정의가 뭔지 몰라. 기후 정의가 뭔지 말로는 어렵지만  무조건 이건 아니라는 것은 가슴으로 알고 있어. 그러다보니 설득할 수 있는 역량이 너무 부족하니까  가덕도의 이야기들을 많이 많이 좀 퍼뜨려주면 좋겠고. 가덕도에 대해 모르는 시민들이 너무 많아. 특히 부산 사람들. 그래서 우리 운동이 많이 부족하구나 생각해요. 그런데 가덕도는 지역 운동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저는 우리가 생태/생명 운동을 하기 때문에 낙동강과 가덕도는 생명 그 자체이고 우리 모두의 자산이기 때문에 지역에 국한되어서는 안 된다고 봐요. 그래서 부산이 아니더라도 적극적으로 참여해서 이런 일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요.
투쟁입니다! 마지막으로 이 인터뷰를 읽을 독자에게 한마디, 그리고 앞으로 예정된 활동 간략히 나눠주세요.
하루 부산/경남 지역 사람들한테 가덕도 신공항 투쟁 소식을 전해서 이 투쟁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주면 좋겠고, 서울에 계신 분들은 자기 자리에서 관심 가지고 알려주면 좋겠어요. 농성을 언제까지 할지는 모르겠지만 농성장 계속 이어갈 거예요. 그러니 농성장 지킴이도 요청드리고 싶고. 또 3월 28일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 기본계획 취소 소송을 했거든요. 우리가 경제성 환경성, 안전성까지 엮어서 가덕도 신공항 백지화 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을 할 건데, 1%의 가능성을 가지고 시작하는 거지만 기후정의를 위해서라도 저는 반드시 역사에 기록을 남기는 자료를 만들 계획이에요. 또 감사원장 만날 거예요. 왜 가덕도만 감사에서 제외시키냐, 지금 유찰까지 되고  수의 계약된 다음에 사업비 분명히 올라갈 건데 이걸 왜 감사하지 않는지 감사원장 만나서 묻고, 기자회견할 예정이에요. 나아가서 가덕도는 낙동강 유역이잖아요. 낙동강은 동양 최대의 철새 도래지였고, 천연 기념 179호 문화재 보호구역이 지정되어 있는 곳이죠. 그 유역권에 있는 가덕도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를 준비하려 해요. 마지막으로 하나만 더 말하면, 비행기 안 타기 운동도 하고 싶어요. 프랑스 경우 단거리 국내선이 금지되고 있잖아요. 지금 국내 공항이 15개나 있는데 10개를 더 짓고 있잖아요. 이런 공항들 필요 없다고 국민들이 결의하면 더 이상의 생태 파괴하고 지역 주민 몰아내는 가덕도 신공항 같은 사업들이 진행되지 않을 거예요. 저는 이런 생각으로 이 운동을 이어나가고 싶어요
어쩔 수 없이 버틴다고, ‘쪽팔려서’ 싸운다고 말했지만, 가덕도 신공항 투쟁의 활동 계획을 말하는 하루의 눈은 참 반짝였어요! 하루살이 현욱의 나날이 힘차게 이어질 수 있도록, 가덕도 신공항 막아낼 수 있도록! 가덕도 신공항 건설 백지화 투쟁에 많은 관심과 힘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부산 가덕도 신공항 농성장 지킴이 문의 : 010 9329 40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