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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단·소 #9 김석 단비님을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김석 단비님. 자기소개 해주시겠어요?
민주노총에서 정책국장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에 들어온 것은 2015년이고요, 기획실과 미조직전략조직실에서도 활동했고요. 2021년부터 정책국장을 맡으면서 기후위기대응 사업도 함께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는 공공운수노조, 공무원노조에서 기획, 대협, 국제, 정책 업무 등을 했었네요. 학생운동 마치고 사회단체에서 일하다가 노동운동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2021년 10월 18일 열린 '기후위기 못 막는 2030감축목표와 2050시나리오 거부한다' 기자회견 현장에서 김석. 출처:노동과 세계
어쩌다가 기후정의동맹의 단비가 되어주시게 되었나요?
노동운동과 기후운동이 함께 가야 한다는 생각이었어요. 또한 노동운동과 기후운동 모두, 현재의 체제를 바꿔내야 한다는 방향성을 공유하고 있다고 봤고요. 기후정의동맹은 이러한 제 생각에 부합하는 조직이라고 봤습니다.
‘기후정의’라는 키워드 하면 뭐가 떠오르셨어요?
사실 딱히 정의라는 말을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뭔가 자명하고, 그래서 위에서 내려다보는 듯한 거만한 이미지거든요. 그런데 기후정의라고 하면 ‘사회정의’ 등처럼, 약자 또는 문제 해결을 원하는 이가 자신 있게 아래로부터 휘두르는 무기 같은 느낌입니다.
얼마 전에 기후정의행진이 있었잖아요. 올해 몇번째 참여셨어요?
2020년부터 참여했던 것 같으니, 올해로 여섯 번째겠네요. 노조 담당자로서 참여했던 초기엔 노동자들의 참여를 끌어내고 확대하고자 하는 조바심이 컸습니다. 지금은 좀 낙관적입니다. 이제는 기후의제가 노동운동 내에도 일정하게 안착되고 있다고 생각하거든요. 다만 이를 넘어서 구체적 기획과 실천의 조직화로 더 나아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2025년 9월 23일 수라갯벌, 기후정의실천단
이번에 민주노총에서 기후정의실천단을 처음 시도해보신 걸로 알고 있어요(ㅎㅎ). 정말 가고 싶었는데 못 갔어서…🥹 실천단 경험이 어떠셨는지 궁금해요.
기후정의실천단은 지역과 현장의 기후와 노동 의제를 묶어내고 주체를 세워내기 위한 조직사업이에요. 민주노총의 기후위기대응특위에 노조 단위뿐만 아니라 기후운동 단위까지 참여하듯 기후정의실천단도 마찬가지입니다. 노동과 기후가 만나 함께 도모해야, 노동해방도, 기후정의도 가능하다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첫 시도였던 만큼 성대하진 않았지만, 지역과 현장을 묶고, 노동과 기후를 묶고, 학습과 실천을 묶는 조직사업에 대한 조직 내외의 동의기반은 형성되었다고 봅니다!
혹~시 내년에도 기후정의실천단을 시도한다면, 이런 거 해보고 싶다! 또는 이런 거 좀 더 신경 쓰고 싶다!
물론 매년 9월의 기후정의행진을 알려내고 조직하는 것이 주요 목표 중의 하나이니만큼 기후정의행진에 임박해서 진행할 필요도 있지만, 현장 조합원들과 기후 활동가들이 만나고 함께할 수 있는 장으로서 더 역할을 할 수 있게 한다면… 아무래도 9월 기후정의행진 바로 전에 하는 것보다는, 8월 말에서 9월 초 사이가 가장 적절하지 않겠나 싶습니다. 또한 너무 무리하게 이것저것 많이 욱여넣으려고 하지 않고,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연결과 연대의 취지가 잘 실현될 수 있는 정도로만 해봐도 좋겠습니다.
노동과 기후, 노동권과 기후정의의 연결! 어디서 시작한다고 보시나요?
연결에 대한 ‘인식’이 연대를 가능하게 한다고 봐요. 기후위기가 노동자의 현장과 삶,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 현실에서 이제 기후위기 문제에 눈 감은 채 노동자의 해방, 노동권을 이야기할 수는 없게 되었습니다. 마찬가지로 이 사회를 움직이는 노동, 그 자체에 대한 고민 없이 기후정의의 실현은 불가능합니다. 이제는 노동과 기후 의제가 분리될 수 없다는 인식이 출발점이지 않을까 합니다.
그럼, 기후정의동맹에 전하고 싶은 마지막 한마디를 부탁드려요!
모든 조직은 조직의 취지와 목표와 무관하게 조직 자체의 생존 논리, 운영 논리가 생겨나게 된다고 봅니다. 기후정의동맹의 체제 전환을 향한 초심이 항상 조직 전체로, 조직 운영 전체로 흘러내리는 조직으로 남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