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맹이야기 이모저모 #11
윤석열들의 정치를 끝내고 기후정의로 나아갑시다!
해미 (기후정의동맹 집행위원)
12.3 윤석열의 비상계엄 이후 네 달이라는 지난한 시간 동안 퇴진 광장이 열렸지요. 기후정의동맹 역시 윤석열의 비상계엄을 비판하면서 동시에 윤석열을 포함한 윤석열‘들’이 계엄 이전부터 이미 수많은 이들의 삶을 비상으로 만들어왔음을 짚으며 광장에 함께 힘을 모았습니다.
가장 기본적으로, 꾸준히 해온 활동은 바로 매주 토요일 열리는 퇴진광장에 함께하기였습니다. 다양한 시민들의 발언에 집중하기도 하거나 ‘세상을 바꾸는 네트워크’에서 1-2주에 한번 발행했던 <윤석열 퇴진시키고 평등으로>를 나눠주기도 하고, 석탄화력발전소 폐쇄에 따라 발전소 노동자들이 겪는 고용 불안에 대한 대책을 공공재생에너지와 연결하여 설명하는 선전전을 하거나 ‘공공재생에너지’가 적힌 커다란 한글자 피켓을 본집회 중간부터 행진이 끝날 때까지 들고 있기도 했죠.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 파면하라 윤석열! 피워내자 기후정의 평등의 봄!>, 칙칙한 날씨지만 많은 이들이 깃발과 몸을 이끌고
본집회 전에 기후정의와 평등의 이야기를 높이는 다양한 사전집회에도 함께했습니다. 일단 기후정의동맹이 ‘반도체특별법 저지 공동행동’과 함께 주관한 <평등으로 가는 수요일 : 파면하라 윤석열! 피워내자 기후정의 평등의 봄!> 집회가 있었습니다. 생태도 노동자의 삶도 갉아먹는 지금의 반도체산업을 무비판적으로 확장시키는 반도체특별법을 비판하고, 기후위기 시대 공공재생에너지를 포함하여 공공성 확대가 필요하다는 발언이 이어졌지요. (본집회 무대에서 집회를 했는데, 저 멀리 오다니는 시민분들에게까지 기후정의의 이야기들이 가닿는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롭기도 했네요.)
3월 15일 토요일에 열린 <탈핵-민주주의 행진>에도 함께했습니다. 2011년 3월 12일 후쿠시마 핵사고가 있는 지 14년, 한국에서는 지역주민과 생태 공동체를 고려 않는 핵발전 확대 기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탄핵하고 탈핵하자!” “탈핵이 민주주의고, 생명안전이다!” 윤석열과 함께 우리 모두의 안전한 삶을 위협하는 에너지 정책과 정치를 멈추자는 마음을 모았습니다. 또 앞서 공유드렸듯 반도체특별법에 함께 대응하려고 열심히 움직이기도 했습니다. <고 황유미 18주기 추모 및 반도체 특별법 폐기 결의대회>에 함께하고 또 퇴진 광장에서 방진복을 입고 행진 경로 한가운데서 “노동자도 기후도 죽이는 반도체특별법 폐기하라!” 외쳤지요.
<탈핵-민주주의 행진>, 방진복을 입은 활동가들이 ‘윤석열 핵정책 탄핵’이라 적힌 한글자 피켓을 들고 있다
더 많은 이들과 더 나은 세상을 위해, 민주주의 있고 기후정의 있는 세상을 위해 싸워온 모든 단비 여러분들 고생 많으셨습니다. 우리 각자의 광장에서 힘을 모았던 이 경험으로 앞으로의 시간도 함께 잘 겪어나가봅시다. 다가오는 5월 31일에는 석탄화력발전소 노동자들이 공공재생에너지 확대를 통한 총고용 보장 대응을 촉구하기 위해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대행진>을 준비 중에 있습니다. 원래 4월 12일로 예정되었는데, 헌법재판소 선고 지연 상황을 고려하며 보다 힘있는 대행진을 위해 연기되었어요. 충남 태안, 경남 창원 두 곳에서 동시에 진행되는데요. 단비 여러분께도 곧 공유드릴테니 함께해요. 그럼 윤석열에 이어, 윤석열들의 정치를 끝장내고 기후정의로 나아갈 때까지 투쟁!
4월 4일, 윤석열 파면 선고를 듣고 환한 표정으로 기후정의동맹 함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