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는 인간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기본권이고 그 가치는 국가 경제, 산업, 국민의 삶을 지킨다. 기후위기 속 석탄발전 비중은 현재 31.4%에서 2038년까지 10.3%로 대량 감소하며, 총 61기 중 39기가 사라진다. 21대 대선에서도 석탄발전소는 중요한 이슈다. 석탄발전소 안에서 일하는 2만 명의 노동자 이야기를 하려 한다.
나와 발전노동자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해 우리의 일터이기도 한 석탄발전소 폐쇄를 외친다. 몇 분은 '어떻게 석탄발전소에서 일하면서 폐쇄되는 것에 동의할 수 있느냐'고 묻는다. 그렇다면 질문을 바꾸어보자. ‘석탄발전소에서 일하는 사람들마저 폐쇄를 찬성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사라지는 봄과 가을, 우리 일상을 위협하는 가뭄과 폭우, 40도가 넘는 노동현장에서 일하다가 죽는 노동자, 기후재난에 삶터가 파괴되는 뭇 생명들…. 화석연료를 태워 생긴 부작용은 정말 열거할 수 없이 많다. 그 중심에 기후악당 석탄발전소가 있기에 지혜가 필요하다.
우리는 매일매일 기후재앙을 목도한다. 발전소는 우리에게 단순히 생계 수단의 의미만 가지는 것은 아니다. 고된 노동 속에서 투영된 가치들이 녹아든, 땀과 눈물이 깃들어 있는 곳이다. 탄소중립에 직면한 지금, 단순히 발전소를 지키는 것은 답이 될 수 없다. 그래서 석탄발전은 멈춰도 노동자-시민의 삶까지 멈출 수 없다고 이야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