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속기고] 함께 갑시다, 창원과 태안으로! 정의로운 전환 5.31 대행진
④ 이 악물고 폐쇄 동의... '새로운 길' 열고 있는 발전소노동자들
지역에서 시작하는 정의로운 전환, 공공재생에너지운동
남영란 노동해방 마중 활동가
2024년 3월 30일 충남노동자 행진, 5월 28~29일 부산 남부발전을 거점으로 진행된 발전HPS지부 파업에서 우리는 '정의로운 전환'을 외쳤고, '공공재생에너지'를 외쳤다. 재생에너지로의 전환이 그 자체로 정의로운 것이 아니며, 노동자가 살아온 삶터, 지역공동체에 미치는 영향들이 부정의하다면 정의로운 전환이라고 부를 수 없기 때문이다.
한때 생경하기만 했던 공공재생에너지를 모두의 요구로 만드는 일이 작년 충남과 부산으로 모인 사람들로부터 이루어졌다. 발전노동자들과 함께 석탄화력발전소 폐쇄는 곧 발전비정규직노동자들의 고용불안이 되지 않기 위해 머리를 맞대었고, 대안을 마련해 왔다. 공공재생에너지를 통한 정의로운 전환은 그럴듯한 이론이 아니라 '운동'이어야 하며, 투쟁을 통해서 그 경로를 구체화해가야 한다. 그리고 이제라도 (지방)정부는 책임있는 태도로 임해야 한다.
더 이상 해결을 자처하며 민간자본에 길을 내주고, 누가 먼저 나갈지 노동자 간의 경쟁을 부추기고, 노동자들의 생존과 삶을 파괴하면서 지역소멸을 막겠다는 말도 안 되는 해법으로 기만해서는 안된다. 5월 31일 태안과 창원에서 열리는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노동자·시민 대행진'은 본격적으로 공공재생에너지 확대와 발전노동자 총고용보장을 길을 여는 걸음이 되어야 한다.